3.0
세줄 요약
1. 맛 본 연초향 액상 중 제일 부드럽다
2. 깔끔한 스카치캔디 맛
3. 주변에 추천할만한 액상이다.
일단 본인은 극 과멘충으로써 연초향을 즐겨 베이핑하는
베이퍼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.
버터스카치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어릴적에
봉지채로 왕창 사다가 내가 떫은 감기약을 먹을때마다
어머니가 조막만한 손에 놔주던 그 스카치 캔디가 생각이 났다.
디저트 액상류의 놀라움은 사실 딸기패스츄리 액상에서
충분히 경험했기에 의심하지는 않았으나
본인이 연초향 액상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기에
그 부분에서는 조금 걱정을 하긴 했다.
연초향의 경우 크오크 액상에서 두입 만에 맞지 않는 것을
알아버렸기에 기대를 크게 한 것도 아니였다.
무튼 편견은 조금 잠재우고 액상 핑까를 좀 해보자면
크오크에서 맛보았던 그런 연초향의 꼬리함은 많이 없는 액상인듯 하고
적당한 단맛과 입에 착착 달라붙는 그런 맛인 듯 싶다.
크오크의 경우 단 맛도 좀 쎈 감이 없지않아 있고,
그에 딸려오는 연초향도 좀 강하게 들어왔다면
이 버터스카치 커스타드 액상의 경우 두 가지 모두
잘 잡아낸 것 같다.
들 숨에서 텁텁한 연무가 쭈욱 밀려오다가
숨을 멈출 때 버터스카치의 향이,
날 숨에서 약간의 연초향과 단맛이 어우러진다.
그렇다고 막연하게 텁텁한 감은 아니고,
크리미한 느낌도 같이 가지고 있기에 부담감이 좀 적다.
차라리 크오크로 연초액상을 입문하지 않고
이 버터스카치를 먼저 접했었다면 이정도로 싫어하지는 않았을까..
하는 생각마저 들게 해주는 액상이다.
하루의 베이핑으로는 만족스럽지만,
여러번의 베이핑에 입 안이 바짝 마르는 감,
연초향 특유의 꼬리함때문에 오늘도 나는 액상 뚜껑을 닫는다.
연초향 액상을 좋아하는 베이퍼들에게는
사실 크오크보다 얘가 낫다고 귀에 속삭여주고 싶다.